해병대, 이달 중 연평도·백령도서 포병사격 훈련 재개
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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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이 전면 중단되면서, 이달 중 서북도서 일대에서 해병대의 포사격훈련이 재개된다.

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해병대는 연평도, 백령도 등 서북도서 일대에서 K-9 자주포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달 내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

해병대는 2018년 남북이 체결한 9·19 군사합의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가 완충구역(적대행위 금지구역)으로 설정돼 포사격 훈련이 금지되면서 정례적으로 이뤄지던 서북도서 K-9 사격훈련을 중단했다.

올해 1월 초 북한군의 서해 NLL 인근 포사격에 대응해 서북도서 해병부대도 K-9 사격을 실시했지만, 그 이후로는 포사격 훈련을 자제해왔다.

포사격훈련을 정례적으로 실시하게 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6년여 만이다.

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됐긴 하지만 해병대가 당장 포사격을 실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해 일대에서 꽃게잡이가 한창이라 주민들과 사격재개에 대해 협의를 해야 하고, 훈련 일정도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해병대의 포사격이 재개되면 북한이 강하게 반발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NLL 일대에서의 북한 도발이 자칫 무력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지난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해병 연평부대의 K-9 포사격 훈련에 반발, 연평도에 포격을 가해 4명이 숨지는 '연평도 포격 도발'이 벌어지기도 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경우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응징한다는 방침이다.

육군의 경우 MDL 5km 내 ▲스토리 사격장(경기 파주시) ▲적거리 사격장(경기 연천군) ▲칠성 사격장(강원 화천군) 등 3곳이 위치해 있는데, 이달 내 이 곳에서 포사격훈련이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포사격훈련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해군 함정은 함포 포구 포신 덮개를 없앨 수 있어, 북한 도발에 더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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